[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1일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 "내년 경제성장과 더불어 기후변화를 함께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차피 이 문제를 피할 수 없다면 먼저 앞질러가는 나라가 21세기에 앞서가는 나라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내년도 산업·중소기업분야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관계부서에서 기후변화에 대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같이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2010년 새해를 맞게 됐지만 불안감이 여전히 있는 것도 사실이다. 회복기가 시작됐다고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또 다시 어려움 겪을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다"면서 "새해에도 일자리 창출이 국정의 제1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세계기후변화라는 문제를 국민 모두가 체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코펜하겐 기후변화정상회의 결과와 관련, "선진국과 신흥국들 간에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지만 내년 중에는 합의에 이룰 것이라는 희망의 출발을 하게 된 것도 사실"이라면서 "외국정상들이 머리를 맞대고 좁은 자리에 끼어 앉아서 심각하게 기후변화를 논의한 일은 역사상 없었다. 우리가 중도적인 입장에서 제안한 것이 마지막 합의문에 들어간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찬사를 소개하며 기후변화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코펜하겐에서 강력한 국제 NGO들도 한국 대표를 보고 '수고했다. 코리아'라고 할 정도가 됐다. 깜짝 놀랐다"면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잘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만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가 정치권이나 국민들에게 기본 인식이 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다행히 기후변화에 관한 법이 상임위와 법사위를 통과하고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걸 보면 바람직한 일이다. 내년에 아직 여러 난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난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합심하고 인식을 같이해야 한다. 세계변화의 추세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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