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 국격상승 절호 기회' 범정부 차원 홍보총력전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부는 11일 경기도 성남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강당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어윤대) 제3차 회의를 열고 내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국격 상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국가브랜드위는 우선 G20 정상회의에 대한 관심도 제고를 위해 국내외 홍보전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 11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인터내셔널'이 국내외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G20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 역시 국민적 관심과 국내외 홍보였다.실제 내년도 G20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낮아 국내 응답자의 50.3%, 해외는 32.6%만이 개최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한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응답자의 43.5%가 국민의 관심과 참여확대를 꼽았다. 이어 G20 홍보강화(18.6%), 효율적 의제설정(16.2%), 시설인프라 구축(11.4%), 기존 개최국의 노하우 습득(9.6%) 등의 순이었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G20 깃발, 공원 및 거리지정 등 G20 브랜딩 사업을 추진하고 8월에는 G20 국가 학생 대표로 구성된 모의 서밋을 개최키로 했다. 또한 내년 2월 동계올림픽, 5~10월 상해엑스포, 6~7월 남아공월드컵 등 주요 국제행사를 계기로 CNN·BBC 등 해외 유력매체에 국가브랜드 광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홍보 강화를 위해 유투브와 공동으로 릴레이 UCC 공모전을 실시하고 코리아 브랜드 VJ&리포터를 선발해 창의적 한국홍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또한 국제사회 기여를 강화하기 위해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 중점지원국을 올해 베트남 1개국에서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우즈벡·카자흐스탄 등 4개국으로 추가 확대하고 'G20 글로벌 시민되기' 10대 실천과제를 선정, 로고송과 캐릭터 공모 등으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낼 방침이다.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서울시 등이 G20 정상회의를 국격 상승의 계기로 삼기 위한 다양한 내용들을 보고했다. 우선 재정부는 IMF와 세계은행 등에 대한 출자지분을 경제력에 부합하게 조정해 현행 1.34%(IMF), 1.01%(세계은행)에 불과한 분담금을 한국 GDP 비중 1.95%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교과부는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를 대상으로 한국학 교육과정개발 지원에 나서는 등 글로벌 한국학 육성에 적극 나선다. 외교부는 공적개발원조를 오는 2015년까지 30억불로 확대하는 글로벌 코리아를 추진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간판문화 선진화를 추진하고 문화부는 고궁 문화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G20 회의와 연계해 기술대한민국 브랜드 마켕팅에 주력하고 방통위는 모바일 IPTV 서비스를 통해 G20기간 중 하이테크를 통한 국격 제고에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 스노우잼을 G20 기간 중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국가브랜드 지수 측정 결과가 보고됐다. 어윤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경제, 과학기술 분야에서 실체와 이미지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프라 등의 항목에서는 실체와 이미지 모두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지수는 현재 국가브랜드 실체와 이미지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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