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사퇴 등으로 낮아진 '대외 신뢰도’…홍보대사 위촉, 협상전략 세밀화로 대상기업들 접근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충남도가 이완구 도지사 사퇴로 외국자본 유치에 대한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충남도는 내년 외국자본 15억 달러, 국내 기업 500개 유치를 목표로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도지사가 그만 둠에 따라 외국기업들이 충남지역에 투자할 경우 기업활동 지원에 대한 ‘믿음’이 낮아져 자칫 투자를 미루거나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외국기업과 투자협정을 맺을 땐 이 지사가 직접 나서 서명하는 등 상대에 믿음을 줬다. 또 큰 기업들은 도지사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 투자효과 및 지원방안을 자세히 설명하는 등 신경을 썼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 지사 사퇴 전 채훈 정무부지사마저 퇴임해 믿음을 안길 힘이 부족해졌다. 기업들이 투자협정을 맺더라도 충남도로부터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많다는 것.게다가 세종시 문제, 4대 강 정비 등 충청권과 직·접으로 이어진 여러 현안들이 기업들의 ‘충남행’에 걸림돌로 작용, 엎친 데 덮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이 지사 부재, 세종시 논란 등으로 투자를 미룰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집중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충남지역에 투자키 위해 땅 보상 절차를 밟고 있는 몇몇 기업들의 사업계획을 다시 확인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내년에 이뤄질 투자협정 등 외국자본 유치계획도 꼼꼼히 점검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충남도는 이와 함께 외국자본 유치를 늘리기 위해 충남지역에 투자한 외국기업 CEO(최고경영자) 5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활동 폭도 넓이고 있다. 실·국장들의 책임경영제를 통해서도 도지사 공백을 최대한 좁히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지사와 정무부지사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기업들이 얼마나 믿음을 갖느냐에 따라 충남도의 내년도 외국자본 유치 성패가 걸려 있다”면서 “투자협상을 미루거나 주춤거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더 세밀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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