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성관계 男 '한달이면 OK', 女 '그래도 결혼 후에..'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혼전성관계, 남성은 ‘교제 후 1개월 이내’, 여성은 ‘결혼결심 이후’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김혜정)는 7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팀과 함께 ‘대한민국 20~30대 미혼남녀의 결혼인식’에 관한 연구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이번 보고서는 미혼남녀의 삶과 사랑·결혼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전국의 20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9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09년 듀오 휴먼라이프 연구소 결혼 리서치'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조사에 따르면 ‘혼전 성관계’에 대해선 100점 환산 기준으로 남성은 60.69점, 여성은 54.03점이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상대의 혼전성관계 요구’에 대해선 남성 65.95점, 여성 50.85점으로 긍정형 답변을 해 남성이 여성보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 더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성관계 허용시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32.01%가 ‘1개월 이내’, 23.26%가 ‘3개월 이후’ 순으로 답했으나, 여성은 ‘결혼 결심 이후(28.18%)’, ‘6개월 이후(16.95%) 순으로 답했다. ‘결혼 전 불가’란 응답은 남성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3.58%에 그쳤다. 여성은 14.41% 였다.또 7~9명의 이성과 교제했을 경우 결혼에 대한 긍정도가 100점 만점에 59.0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애한 이성의 수가 '10명 이상'인 경우 결혼에 대한 긍정도가 58.33점이었다. '4~6명'은 56.78점, '1~3명'은 55.64점, '한 번도 이성교제를 한 적이 없는 사람'은 결혼 긍정도가 46.21점에 불과해 교제한 이성의 수와 결혼 긍정도는 어느 정도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거나 부모님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대상자의 결혼에 대한 인식 평균은 100점 만점에 61.01점이었다. 그러나 본인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과 외모 만족도, 직업만족도, 학력만족도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일수록 항목별로 긍정적 결혼관은 69.22점, 67.68점, 69.05점, 67.60점으로 높아졌다.특히 부모의 결혼생활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도 긍정적 결혼관은 67.99점까지 상승했다.상대방의 이혼 경험에 대해서는 남성이 100점 만점에 69.18점, 여성은 74.74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이혼에 더 관대한 것으로 조사됐다.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개개인의 삶의 만족도가 높고 행복감이 높을수록 결혼 후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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