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빅스 8일 만에 40% ↑…2011년 1600억弗 시장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3D 산업이 유망하다는 증권사 전망 이후 관련주들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다날과 컴투스 등을 비롯한 모바일 관련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벤처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코스닥 시장이 오랜만에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테마 안에서도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병행돼야 하지만 오랜만에 IT산업이 각광받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4일 코스닥 시장에는 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IT 테마 강세의 계보를 이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의 정부 지원관련 발언에 힘입은 급등세라는 점에서 깜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도 크지만 장차 국가 발전 전략의 일환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로봇 산업에 대한 전망도 나쁘지 않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로봇관련주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만큼 옥석을 가린 투자가 필요하다. 로봇 관련주와 달리 아직까지 수면위로 떠오르지는 않았으나 최근 발빠른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고 있는 테마 가운데 하나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주. 현재까지 관련주로 분류될 만한 종목은 엔빅스와 클루넷 정도에 불과하지만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면 숨은 수혜주들까지 가세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할 만한 테마라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서서히 퍼지고 있다. 엔빅스는 8거래일 동안 40% 이상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IT업계 종사자가 아닌 이상 낯설기만 한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처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최근 IT업계뿐만 아니라 정부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최근 정부가 클라우드 컴퓨팅 조기 도입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안)’을 마련하고 업계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관련업계는 정부가 내년에 총 2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기반(cloud)의 컴퓨팅(computing) 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개인(PC)을 집합으로 바꾼 개념으로 전 세계에 존재하는 컴퓨터들을 하나로 묶고, 특정 프로그램이 이들 컴퓨터에 있는 정보를 모아 사용자들의 질문에 답해주는 시스템이다. 즉 이용자들이 별도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웹과 PC, 모바일 연결로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앞으로 전 산업에 걸쳐 생산성을 높이고 새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으로 서버를 한 대도 보유하지 않은 인터넷 기업도 나타날 것이라고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오는 2011년 약 16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MS와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해 앞다퉈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의 성장이 가시화 됨에 따라 미리 관련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며 "단순히 정책 호재에 기반한 투자 뿐만 아니라 유망한 산업 관련 종목을 길목에서 지키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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