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해외선 자원개발.안에선 목표강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공격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잇딴 출장으로 해외 자원개발의 발을 넓히는 한편, 안으로는 내부 목표설정 강화를 주문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자카르타시 인도네시아 정부청사에서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일관제철소 합작 건설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체결된 MOU의 후속조치인 이 날 MOA체결식에서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크라카타우스틸의 파즈와르 부장 사장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안 찔레곤 시에 단계별로 총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키로 했다. 정 회장은 MOA 체결식에서 "양사의 40여 년간 조업경험은 합작사업의 성공을 확신하기에 충분하다"면서 "포스코는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인프라,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선 9월 인도 자원 개발 및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 협력을 위해 만모한 싱 총리를 직접 만난데 이어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해 자원개발과 원료조달 문제를 논의했다. 10월에는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 보름 이상을 보내는 강행군을 펼쳤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피츠버그에 설립한 USP 강관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처럼 잦은 해외 출장 와중에도 정 회장은 내년 경영계획 목표설정 강화를 주문하는 등 '내부단속'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최근 간부회의를 통해 "내년부터 모든 목표를 스트레치 타깃으로 관리해달라"면서 "성과에 대해 적절한 평가와 보상을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스트레치 타깃 목표관리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의 목표를 세워 기업의 역량을 극대화 시키는 경영기법이다. 아울러 "저렴한 원료를 사전에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마케팅도 더 적극적인 방향으로 수립해 달라"면서 적극적인 원료확보와 마케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각 부서와 회사가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돌입함에 따라 이 과정에서 목표를 과감하게 설정하고 최선을 다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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