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연구소, 2009년 11월 중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발표
주택가격 변화 추이. KB국민은행연구소는 9월 이후 서울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림은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가격 상승폭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달 전국 집값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부채 상환비율(DTI)의 수도권 확대 적용으로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KB국민은행연구소는 전국 144개 시·군·구 2만0355개 표본주택을 대상으로 '전국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전월대비 0.3%,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하지만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지난달 0.4%와 비교해 볼때 상승폭은 둔화된 양상을 띄었다. 이는 DTI 등 금융규제 강화와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린 가운데 DTI 규제가 배제되는 신규 분양시장으로의 관심 이동 등 복합적 요인으로 기존주택 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남지역(0.0%)은 금융규제 및 재건축 아파트 약세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7개월간의 상승세를 접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북지역(0.1%)도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이 각각 0.3%, 0.1%, 0.2% 상승하며 모든 유형에서 전월에 이어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시장을 선도하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격이 하락하면서 서울 아파트가격이 7개월간의 상승세를 접고 약보합(-0.0%)으로 전환됐다.5분위 가격을 1분위 가격으로 나눈 주택가격 5분위 배율은 전국이 8.4배로 지난 10월 8.5배 대비 축소됐다. 이는 고가 주택의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하락하고 저가 주택의 가격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주택가격 5분위 배율은 주택가격 상위20%평균(5분위)을 주택가격 하위20%평균(1분위)으로 나눈 값으로 고가주택과 저가주택간의 가격격차를 나타낸다.
또한 전세가격도 수급불균형이 완화되며 상승곡선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0.5%)도 전국 추세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일부 인기 학군 선호지역은 수요증가에 따른 국지적인 수급불균형 현상을 나타냈으며 광역시(0.7%)와 기타지방(0.5%)은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이 각각 0.8%, 0.2%, 0.3% 상승했다. 전국의 주택규모별 전세가격은 대형이 0.6% 상승하며 전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으나 중형과 소형은 각각 0.7%, 0.5% 상승하며 전월에 비해 상승세가 다소 낮아진 모습이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올해 1월(52.3%) 최저치를 나타낸 이후 상승 추세다. 이에 11월(53.8%)도 매매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상승세를 지속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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