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개선에도 디플레이션, 엔고현상 등이 경제회복 발목 잡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일본 경제의 '더블 딥(경기상승 후 다시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또 한 차례 위기를 경고하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26일 영국 타임지 온라인 판에 따르면 하토야마 총리는 "엔고 현상으로 인해 일본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경제가 더블 딥 국면으로 진입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토야마 총리의 발언이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집권한 지 3개월째 접어든 신임 총리가 남은 임기 동안 재정적 압박에서 벗어나면서도 경기부양책을 지속시키기 위해 경기 불안을 강조한 '공포전략'을 선택했다는 것.일본은 최근 GDP 등의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3분기(7월~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8%(연율)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2.9%를 크게 뛰어넘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을 근거로 경기회복의 지속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가 하락이 억제되지 않으면서 일본 경제가 1990년대 이후로 또 다시 만성적인 디플레이션 상태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지게 된 것이다. 또 일본 경제의 단기적 위험으로는 엔고 현상이 지적되고 있다. 최근 달러 대비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의 자동차, 전자기기 등의 업체들의 수출경쟁력이 타격을 입게 된 상황이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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