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뒤집어보기<3> CJ오쇼핑 vs GS홈쇼핑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임선태 기자] 홈쇼핑 업계 양대 산맥인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선두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은 CJ오쇼핑이 앞섰지만 3분기만 놓고 보면 GS홈쇼핑이 CJ오쇼핑을 뛰어넘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7.74%, 24.26% 증가한 790억원, 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순위 1~2위의 기록이다. 영업이익률도 CJ오쇼핑이 3분기 누적 17.09%, GS홈쇼핑이 15%였다. 올들어 CJ오쇼핑의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성이 GS홈쇼핑을 2%포인트 수준 앞선 것. 하지만 3분기만 놓고 볼 때 GS홈쇼핑의 수익성은 CJ오쇼핑을 크게 앞지른다. GS홈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 324억원, 영업이익률 18.31%로 CJ오쇼핑의 296억원, 18.19%를 앞섰다. 특히 2분기 대비 영업이익증가율은 GS홈쇼핑이 52.25%로 CJ오쇼핑의 18.19%를 압도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GS홈쇼핑의 영업이익률 증가율은 더욱 가파르다. GS홈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했다. CJ오쇼핑은 33.83%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영업 이외 활동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CJ오쇼핑이 GS홈쇼핑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지난 3분기 영업외수익은 각각 195억원, 6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CJ오쇼핑은 출자회사 덕을 많이 봤다. CJ오쇼핑의 3분기 지분법이익은 출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61억원을 넘었다. 반면 GS홈쇼핑은 지분법 손실액만 1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발목을 잡았다. H 회계법인 관계자는 "재무제표상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수준은 해당 기업의 미래성 및 발전성과 비례한다"며 "비용-효익 구조와 효율성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GS홈쇼핑의 경우 영업이익률 증가세는 확연하지만 자회사를 통한 지분법 손실은 하루 빨리 해결해야할 과제"라며 "수치만 놓고 볼때 본업에는 충실한 반면 자회사 관리에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3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받았다. 지난달 말 실적발표 후 증권사들이 앞다퉈 목표가를 올릴 정도였다. 증시전문가들은 동반실적 호조세에 대해 자회사로 둔 케이블TV사업자(SO)들의 가입자 증가에 따른 지분법 이익 및 국내 경기 회복세 등을 꼽았다. 3분기 자산가격 상승, 저금리 기조, 소비심리 호조 지속 등으로 회복세를 탄 국내 소비 환경이 홈쇼핑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홈쇼핑 업계가 지난 3분기 영업 환경과 소비 패턴의 긍정적 변화 수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잦은 강우는 대형마트 영업에 부정적이었지만 반대로 온라인업체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8월 무더위는 하절기 상품 소비를 자극했으며 9월 추석 수요는 백화점과 홈쇼핑에서 호조를 보였다"고 해석했다. 특히 홈쇼핑업계는 10월 조건 변경을 앞두고 실손보장형 보험상품에 대한 적극적 판매전략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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