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중동ㆍ미국계 복수 선정(종합)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주간사는 23일 최종입찰서 평가를 통해 ▲자베즈파트너스(JABEZ PARTNERS)와 ▲티알아메리카(TR America) 컨소시움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회사측은 "둘 모두 중동과 북미 시장에서 대우건설과 잠재적인 시너지를 상당히 보유하고 있다"며 "예비 실사 기간 동안 유수의 국내외 대형 로펌, 회계법인, 인수 후 경영계획을 위한 전략컨설팅사 등 대형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강한 인수의지를 보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두 투자자 모두 자금조달 능력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회사와 매각주간사, 산업은행측은 판단했다.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선정과정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우건설의 기업가치와 잠재 시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아울러 인수자의 경영능력, 주 인수자의 자금조달 능력, 입찰 가격 및 주요 거래 조건 등도 같이 고려됐다.미국계 투자자로 분류되는 티알아메리카 컨소시움은 지난해 뉴욕지역 매출액 1위 건설회사인 티쉬맨 컨스트럭션(Tishman Construction)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이 회사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BOA타워, 인터콘티넨탈 타임스퀘어 등을 시공한 바 있다.금호측은 "이 회사는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중동시장에서 시너지를 배가하기 위해 중동의 국부펀드까지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우선협상대상자인 자베즈파트너스의 주요 투자자는 아부다비 투자청으로 지난 1977년 설립된 아부다비를 대신해 투자를 하는 국부펀드다. 회사측은 "현재 중동에 제2 건설붐이 일고 있어 건축, 플랜드, 주택 등 종합건설업 능력을 보유한 대우건설이 중동개발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회사측은 복수의 협상자를 선정한 것에 대해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전까지 단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게 일반적인 건 아니다"며 "건전한 경쟁 유도 및 심도 있는 인수자의 검증, 거래 가격뿐만 아니라 매각 대상회사를 위한 주요 조건 등 주요한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2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향후 매각주간사는 우선협상대상자들과 상세 실사 진행 일정 등 주요 거래 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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