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게임업체들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식시장 문을 힘차게 두드리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게임 '미르의전설2'로 흥행에 성공한 온라인 게임업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3~4일 수요예측, 9~10일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에 입성 할 예정이다. 위메이드가 연내 상장하면 올해들어 주식시장의 대문을 연 게임업체는 조이맥스(6월 상장) 드래곤플라이(7월 우회상장) 게임빌(7월 상장) 등 총 4개사가 된다. 게임업계의 상장준비는 지난해 12월 엠게임이 상장한 이후 가속을 내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게임업체들의 잇단 코스닥행을 두고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 및 기업가치 제고가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진단한다. 최근 국내 게임산업은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가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 처럼 후발 주자들의 상장 후 행보를 기대하는 눈치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해외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그 후광효과가 엔씨소프트 주가 뿐 아니라 다른 중소형 게임업체들에게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게임업체의 잇단 상장은 전체 게임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 뿐 아니라 세계주가지수(MSCI)에 편입된 게임업체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MSCI에 편입된 업체는 지난해 5월 MSCI 대형주 부문에 편입된 엔씨소프트가 유일했다. 하지만 최근 드래곤플라이가 MSCI 중소형주(스몰캡)에 편입되면서 국내 게임업체 2개 종목이 MSCI에 발을 담그게 됐다. 장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체들이 상장 초기 견조한 실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성과를 거둬 후발주자들의 상장에 힘을 불어넣어준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상장한 게임업체들도 IPO(기업공개)에 만족하지 않고 호실적을 보여줘야지만 투자자들이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실적개선 모멘텀인 해외시장에서의 흥행과 신작 출시에 두각을 보이는 게임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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