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물 6000계약 사들여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1600선을 사수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내내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지루한 모습을 보였지만 3주만에 처음으로 1600선을 웃돈 채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개인의 현ㆍ선물 매도로 인해 장 중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하기도 했다. 다만 강보합권에 머문 중국증시 및 약세를 기록한 일본증시 등 여타 아시아 증시에 비해서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고점을 경신,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전날 글로벌 증시의 강세 속에서도 국내증시만 유독 부진했던 만큼 이에 대한 반발성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됐다. 장 초반 1610선을 넘나들면서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는 개인투자자들의 현물 매도 규모가 늘어나고 선물시장에서도 순식간에 방향을 트는 등 개인 투자자들의 변심으로 인해 상승폭을 줄였다. 장 중 1594선까지 내려앉으며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했지만, 20일 이동평균선(1592)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았고 1600선을 지켜내며 거래를 마감해 하방경직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99포인트(1.13%) 오른 1603.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6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10월28일 이후 3주만에 처음이다. 개인이 35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0억원, 230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특히 선물시장에서 6000계약 가량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해냈다. 개인의 갑작스런 변심과 기관의 선물 매도로 인해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3000억원이 넘는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70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400억원 매도로 총 33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기계(-1.28%)와 의약품(-0.61%)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증권(3.96%)을 비롯해 은행(2.02%), 전기전자(1.97%), 운수창고(1.59%), 운수장비(0.50%)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2000원(3.02%) 오른 75만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07%), KB금융(1.17%), 현대모비스(4.26%) 등도 일제히 강세였다. 다만 LG전자(-2.86%)는 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2종목 포함 42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38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간신히 상승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59포인트(0.13%) 오른 472.54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원(-0.10%) 내린 1153.0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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