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오는 12월 군입대하는 김종욱이 최근 디지털 싱글 '해바라기'를 발표했다. '해바라기'는 군입대하는 김종욱에게 팬들이 보내준 글을 모티브로 작사한 곡으로 서정적이지 않고 일상적인 단어들을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 김종욱표 발라드를 가장 잘 표현해 낸 곡이다.김종욱에게는 항상 '엄친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아버지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사주라는 사실은 그를 '엄친아 아닌 엄친아'로 만들었다.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는 사실 여느 '엄친아'와는 조금 다르다. 더 나아가면 '엄친아'라기 보다는 고생하는 여타 신인가수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저 아직도 하루에 용돈 2만원을 받아요. 가수로 활동해서 번 돈은 모두 어머니께 드리고요. 차가 없어서 개인적인 일을 볼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요. 특히 많은 분들이 아버지가 가수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실거라 생각하시지만 전혀 그런 것은 없어요. 다만 스태프들에게 고생한다며 한번씩 조촐하게 식사를 대접하시곤 해요."하지만 주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던 것이 사실. 데뷔 이후 '김종욱은 아버지가 부자니 편하게 가수생활 할 것이다', '부잣집 아들이라 버릇이 없을 것이다'라는 등 온갖 추측성 소문이 돌았던 것. "솔직히 속상하죠. '집이 잘산다' 그러면 그냥 연습삼아 노래를 한다고 많이 생각하시더라고요. 저도 가수생활하면서 고생이 심했는데 대중분들은 저를 신인가수보다는 부잣집 아들로 보시는 분들이 많았죠. 아버지가 가수되는 것을 굉장히 반대하셔서 마음적으로도 힘들었는데…. 저를 순수하게 신인가수로 보는 분들은 드물었죠."
아직도 이런 선입견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털어놓은 김종욱은 이제는 아예 그런 말에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단다. 음악을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그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김종욱은 또 12월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왜 군입대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앨범활동을 시작한 걸까. "2집 활동을 마무리하니 영장이 나오더라고요. 막상 영장을 보니 아쉬운 마음이 컸죠. 그래서 군생활하는 동안에도 저를 잊지 말아달라는 의미로 '해바라기' 활동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군대에 가서 인생은 물론 음악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을겁니다. 앞으로 어떤 뮤지션이 될까 많이 고민도 많이 할거고요."그는 인터뷰 끝자락에서 가수로서, 뮤지션으로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가수는 정말 평생하고 싶어요. 더 나아가서는 프로듀서나 제작에도 꿈이 있고요. 물론 위험성이 크지만 도전하고 싶은 분야예요. 하지만 제도 뭘하든 가수는 절대 안버릴 겁니다. 군대 다녀와서는 자작곡은 물론 다양한 음악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가수 김종욱을 꼭 기억해주세요." '엄친아'의 타이틀을 버리고 당당히 대한민국 남자로서 현역으로 입대하는 김종욱의 모습에서 벌써부터 그만의 성공시대가 열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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