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브리핑]친디아 파워의 飛翔

최근의 글로벌 경제 불황의 시발점은 미국이라는 선진국이었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는 이머징 특히 중국으로 압축되고 있다. 당장 중국 경제는 2009년 4분기 강력한 기저효과로 GDP 성장률이 10%에 근접할 것이고, 2010년 연간 성장률은 점차적인 확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경우 2009년에 대외 여건 악화와 내부적으로는 가뭄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경제 성장률 자체는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0년에 들어 대외 여건 개선과 함께 2009년의 기저효과를 감안한다면, 2010년 경제 성장률 회복 가능성은 높다.  이머징 특히 친디아의 비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케 하는 요소는 바로 인구다. 전세계 인구의 37.5%(2005년 UN 기준)가 중국과 인도에 밀집돼 있다는 사실은 향후 구매력 상승 잠재력이 어느 지역보다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친디아 지역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대규모 잠재 소비 인구 상존은 긍정적인 요소다.  그렇다고 중국과 인도의 상황이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중국과 인도의 성장 잠재력이 장기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고성장 경제의 지속 기간은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경에 중국 경제는 사회적 변동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60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던 15세 ~ 64세 인구 비중이 2020년경에는 축소되고 동기간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1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0년경까지 사회 안전망 제도 안착에 성공한다면, 이후에는 노인인구 급증으로 '경제 성장형 소비'가 '은퇴 인구 소비'로 양상이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중국과 비슷하게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유지하는 국가다. 그러나 인도는 중국처럼 사회의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 인도의 경우 2024년경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도는 소비주도 성장 경제이기 때문에 중국과 같이 수출에서 내수 중심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아, 정부 주도적 성장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물론 그렇다고 인도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제조업 기반 취약, 고물가 문제, 쌍둥이 적자가 고성장 경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도 있다. 인도는 초장기적으로 미래 소비시장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0년 해외펀드 투자의 화두는 비과세 기간 종료다. 당 센터는 세금 부과로 인해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 욕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디아(중국과 인도)와 같이 잠재력이 매력적인 국가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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