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악재 불구 뒷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호재를 찾아보기 힘든 하루였지만 뉴욕 증시는 뒷심을 발휘하며 소폭 상승세로 17일(현지시간) 거래를 마쳤다. 관심을 모았던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등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만한 재료가 많았지만 투자자들은 악재를 상쇄할 만한 재료 찾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결국 뉴욕 증시는 전약후강 장세를 펼치며 3대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다시 썼다.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치며 월가 예상치 0.4% 증가를 밑돌았다. 하지만 산업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점과 당초 0.6%로 발표됐던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0.7%로 상향조정됐다는 사실에 투자심리 위축이 제한됐다.기업 실적도 다소 중립적인 재료였다. 미 2위 할인 유통업체 타깃과 1위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타깃은 11월 초 실적이 미지근한 소비자 수요를 보여줬다며 올해 연말 쇼핑시즌의 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밑돌수도 있다고 밝혔다. 홈디포도 주택시장이 내년 하반기까지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것 같다며 올해 연말 실적을 낙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홈디포의 전망은 전날 향후 실적을 낙관적으로 봤던 2위 업체 로우스와 정반대였다. 홈디포와 타깃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백화점 체인 삭스는 손실 전망을 뒤집고 분기 이익을 달성하면서 4% 넘게 급등해 실적 악재를 상쇄시켰다.노스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릭 쿠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매업체들 소식은 특별히 좋지 않았다"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소비자들이 다소 위축돼 있는만큼 소매업체들은 올해 연말 쇼핑시즌을 돌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이날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6% 상승,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야심작 윈도7을 내놓은 MS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바클레이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엑슨모빌 역시 다우 상승률을 웃돌며 상승마감됐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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