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 산업용 부동산이 일반 주택시장과는 달리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며 부실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 같은 문제는 중소형 은행과 증권화 상품으로 확대되며 리스크를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최근 미 상업용 부동산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대출이 급감하고 연체율도 급등세를 보이는 등 부실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연체율은 전체 대출 연체율인 6.49%를 상회하며 7.91%를 기록했다. 이는 중소형 은행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대형은행이 신용카드나 주거용 모기지대출에 집중하는 동안, 중소형 은행은 특정지역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동산 대출에 주력했다"면서 "상업용 부동산발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우려는 낮지만 중소형 금융기관들의 추가적인 부실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이 같은 부실이 금융위기를 재연할 수준까지는 전개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보고서는 "현재 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 과정과 일부 유사한 모습을 보이지만 파급효과, 불확실성 수준 및 초기 정부 대응에서 상이하다"면서 "상업용 부동산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미국 당국의 추가적인 지원조치가 예상되므로 과도한 비판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부동산 부실이 급격한 경기 경착륙이나 금융위기 재연보다는 실물경기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