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GS SHOP(구 GS홈쇼핑, 이하 GS샵)의 인도 진출로 인해 홈쇼핑 업계의 해외 진출에 다시 한 번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13일 GS샵은 인도 유력 미디어 그룹 '네트워크18'과 전략적 투자계약을 맺고 인도 유일의 24시간 홈쇼핑 채널 HomeShop18(이하 HS18)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TV18HSN Holdings'에 1853만 달러(214억원, 환율 1$=1157.4원)를 투자해 지분 15%를 소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GS샵은 Network18그룹(51.3%)과 소프트뱅크 PE펀드(30.7%)에 이어 HS18의 3대 주주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 HS18은 지난 2006년 6월 설립됐으며 지난해 4월부터 인도 최초의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GS샵의 이번 인도 진출을 통해 홈쇼핑 업계의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포화상태에 도달한 국내 시장 상황 속에서 업체들이 앞다퉈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노려왔던 만큼 내년부터는 홈쇼핑 해외 진출 경쟁 또한 한층 치열해지리라는 것. 실제 GS샵 뿐 아니라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모두 해외 진출을 위한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국내 홈쇼핑 중에는 GS샵이 중국 충칭에 충칭GS쇼핑을 운영 중이며 롯데홈쇼핑이 대만에 모모TV, CJ오쇼핑이 중국에 동방CJ와 천진 천천CJ라는 이름으로 진출해있다.특히 국내 홈쇼핑 업체들은 그동안 국내 정서와 비슷해 성공 가능성이 높았던 중국 시장 외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CJ오쇼핑의 경우 인도 현지 방송국인 스타TV와 손잡고 뭄바이에 방송을 개국하기 위해 힘써왔으나 인도 주정부 선거 등의 이유로 인해 채널허가 업무가 지연되면서 개국 날짜가 미뤄진 바 있다.홈쇼핑 업계가 인도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인도 12억 인구라는 성장 잠재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는 할인점, 슈퍼와 같은 현대화된 기업형 소매업이 최근 5년간 연 3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전체 소매시장 규모의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기업형 소매업의 발전 잠재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홈쇼핑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그 성장세가 매년 둔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이번 GS샵의 인도 진출 등을 계기로 업계의 해외 진출 경쟁이 다시 한 번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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