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불과 3개월 사이 주각가 열배 이상 폭등했다가 제자리로 돌아온 상장사
국내 코스닥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즐긴다. 후자의 경우처럼 안정적인 업체는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다 보니 거래량이 많지 않다. 때문에 환금성을 고려했을 때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 거래량이 많지 않다보면 투자자 가운데 한명만 물량을 내놓아도 하한가로 주저 않기 쉽다.반면 잡주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 대부분 잡주의 주가가 낮다보니 1호가만 움직여도 1~2%포인트가 움직인다. 또 주가가 싸다보니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생각하고 접근한다. 여러모로 거래가 활발할 만한 요건을 갖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잡주의 주가는 경영진 조차 알 수 없다는 것.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급등하다가도 어느새 급락하기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잡주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라고 당부한다.◇오를 때는 착한 종목이었지만 하락세로 접어든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경영진을 사기꾼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 금리나 벌자고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드물다보니 잡주의 유혹에 빠져든다. 상한가 한번만 기록해준다면 하는 생각에 개인투자자들은 상한가 따라잡기도 해보고 과거 급등 전력이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갖고 조금이라도 오를 기미가 보이면 내용은 묻지도 않고 매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대부분 잡주의 특징은 비슷하다. 최대주주 또는 대표가 자주 변경되거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 개인이 확인하기 힘든 국가에서 해외 사업을 하는 종목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시가총액 1조원에 달하는 대기업도 하기 힘든 프로젝트를 개인 인맥을 통해 추진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업체가 있다면 귀를 닫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증권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