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끝나면서 80만 명에 이르는 수험생들이 새로운 소비자 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10대 트렌드의 주축인 모바일 문화가 활성화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10대이자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라는 특성상 대중교통 이용률과 최신 휴대폰 구매율, 모바일게임 등에 대한 관심 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17일 '2009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을 주 이용게임으로 꼽은 연령층은 9~14세 6.1%, 25~29세 6.7%인 반면 수능 응시생이 집중된 15~19세에서는 9%, 20~24세에서는 13% 등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모바일 게임 업계도 사용자 증가를 기대하는 동시에 수험생들의 냉정한 평가에 숨을 죽이고 있다.
게임빌 '2010프로야구'
우선 스포츠 게임에서는 게임빌의 '2010프로야구'가 수험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출시 45일만에 7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나만의 리그', '시즌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10대들이 선호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도 눈에 띈다. EA모바일(대표 김길로)이 서비스 하는 '하얀섬'은 미스터리 스릴러 어드벤처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전문 시나리오 작가가 2년간의 작업에 참여해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와 그래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라남도에 실존하는 '백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포 게임은 시험 준비에 지친 수험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KTH(대표 서정수)가 서비스 하는 농사게임 '더팜3' 역시 돋보인다.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 게임은 단순한 농작물 재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재미를 배가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게임빌의 역할수행게임(RPG) '제노니아2'는 온라인 게임 못지 않은 그래픽과 방대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각기 다른 시나리오로 플레이 하는 4명의 캐릭터와 1200여 종의 아이템 등은 대규모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10대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다른 사용자들과 대전을 펼치는 기능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모비클(대표 정희철)이 출시한 '미니게임히어로즈' 역시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기대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뚜렷한 개성을 지닌 10종의 미니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게임빌 마케팅실 이성필 팀장은 "수능 후에 특히 모바일게임 사용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주요 고객인 10대들을 통해 게임성과 인기를 평가받는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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