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지로 서울이 최종 확정됐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위원장 사공일)는 9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G20 개최지 문제는 지난 9월 미국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내년 11월 5차 회의의 한국 유치가 확정되면서 국내 각 지방자치단체가 사활을 걸고 경쟁해온 사안이다. 서울, 인천 송도, 제주도, 부산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서울이 낙점을 받았다. 정부는 G20 개최지를 서울로 확정한 것과 관련, 숙박과 교통 등 3대 여건이 중점적으로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내년도 G20 정상회의는 우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상급 국제회의로서 35개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대표단 및 내외신 기자단 등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회의장 및 숙소가 필요했다. 특히 내년 G20 회의에는 25개국 이상의 각국 정상은 물론 7개 이상의 국제기구 수장 등 35명 내외의 정상급 인사 참여 예상되며 참가국 정부 및 국제기구 대표단(3000명 이상), 취재단·경호인력 등을 포함할 경우 1만명 이상의 대규모 참여가 예상된다. 또한 내년 11월까지 준비기간이 1년 남았다는 점에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과거 ASEM 및 APEC 정상회의의 경우처럼 추가적인 회의 개최 인프라 공사를 추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고 회의 개최 이후 유휴시설 발생가능성 등도 고려했다는 것.아울러 내년 11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직전 또는 직후에 개최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해 다수의 대표단이 짧은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출입하게 되므로 인접공항의 수용능력이 충분해야 한다는 점 등도 감안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만 "그간 다수의 도시들이 G20 정상회의 유치를 열망해 온 점을 감안, G20 정상회의와 관련한 장관급회의, CEO Forum 등 10여회 이상의 행사가 국내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각 지방에 분산 개최토록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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