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삼성증권은 9일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주식파생상품시장이 환부작신(換腐作新·썩은 것을 바꾸어 새것으로 만듦)을 위한 투명성·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ETF 등 신상품 개발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발표한 '2010년 주식파생상품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 증시는 출구전략 실행여부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상승하고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의 강도와 인플레이션 압력 정도에 따라 증시의 장기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균·성수연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 증시가 일시적으로 불안정한 양상을 보인다면 변동성의 상승반전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식파생상품 시장은 변동성 프리미엄의 방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동성 프리미엄이 약세를 유지할 경우 단기간에 시장이 안정성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배당지급력도 주식파생상품시장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파생상품의 적정가치 평가에서 배당수익률의 수준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 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경우 차익거래의 기준을 산정하는 괴리율에 배당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개별주식선물 역시 차익거래 비용산출에서 배당수익은 핵심적인 변수"라며 "ELS 등 주식구조화 상품의 운용자 입장에서는 운용의 직접적인 손익 이외에 배당수익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공포펀드에 대한 과세문제로 ETF 상장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공모펀드에 대한 거래세 부과는 직접적으로 펀드내 주식투자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거래비용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펀드 내 주식의 회전율 하락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공매도 제한 완화가 이뤄질 경우 롱숏(Long-Short) 거래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코스피200 선물 야간시장 개장으로 현·선물 정규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전 애널리스트는 "신종 ETF 개발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또 신용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증권사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며 IFRS 도입임박과 선물업 진출이라는 시장환경 변화는 내년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