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피셔와의 36홀 결승전서 퍼팅난조로 4홀 차 '완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사진)의 '빅매치 사냥'이 무위로 끝났다.앤서니 김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카사레스의 핀카 코르테신골프장(파72ㆍ7380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볼보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325만유로) 36홀 결승전에서 로스 피셔(잉글랜드)에게 4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피셔는 올 시즌 EPGA투어 첫 우승과 함께 75만유로의 상금을 보태 상금랭킹에서도 3위로 수직상승했다.앤서니 김은 이날 33번째 홀까지 11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선방했지만 4개의 보기가 '독'이 됐다. 피셔는 전반을 1홀 차로 앞선 뒤 22번째홀에서의 파4 이글과 23번홀의 버디를 묶어 순식간에 3홀 차로 앞서나갔고, 32번째홀의 버디로 4홀 차로 달아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앤서니 김은 남은 홀을 다 이겨야 연장전이 가능했지만 33번홀을 비기면서 더 이상 추격이 불가능했다.앤서니 김은 특히 짧은 퍼팅을 번번히 놓치는 등 그린에서 고전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무관의 분풀이'를 꿈꾸며 유럽원정길에 나섰던 앤서니 김으로서는 '유럽그린'의 장벽에 막힌 셈이다. 앤서니 김은 경기 후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피셔의 경기가 완벽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앤서니 김에게는 그나마 준우승상금 45만유로를 보태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을 39위(69만2282유로)로 끌어올렸다는 것이 위안거리가 됐다.오는 20일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두바이의 주메이라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유럽의 플레이오프' 두바이월드챔피언십은 60명만이 출전해 무려 1500만달러(총상금 750만달러, 보너스 750만달러)의 '돈 잔치'를 벌인다. 앤서니 김과의 4강전에서 패배한 로버트 앨런비(호주)는 한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의 3, 4위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1홀 차의 신승을 거둬 24만8280유로의 상금을 챙겼다. 앨런비는 6번홀(파3) 홀인원에 6개의 버디를 더하는 신들린 경기를 펼치면서도 카브레라에 시종 끌려다니다가 연장전에서 5.4m 이글퍼트를 성공시켜 가까스로 3위를 차지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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