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의 상징' 결혼식 주례 선 이지송 LH 사장

<strong>주공 출신 신랑-토공 출신 신부에 "20년후 중역되라" 덕담</strong>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달 31일 주공 출신 신랑과 토공 출신 신부의 결혼식장에서 주례를 서고 있다.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휴일에도 꼬박꼬박 출근하며 업무를 챙기는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지방을 찾았다.산적한 현안을 챙기느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 쓸 정도로 동분서주하는 이 사장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이 사장이 대구를 향해 KTX에 몸을 실은 것은 이날 오후 1시에 결혼식 주례를 서기 위해서였다. 주공과 토공 출신 직원의 결혼식 행사를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다.경기지역본부의 구 주공 출신 이동환 군과 본사 재무처의 구 토공 출신 배영진 양은 32살 동갑내기로, 2006년 각각 입사했다. 입사후 1년쯤 지나 신부 친구의 소개로 처음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두 사람은 조용히 2년 넘게 사랑을 키워오다 통합발표 전날 날을 잡게 됐으며 통합공사 출범 한달 되는 날 결혼식을 하기로 날을 잡았다. 이 사장은 이 소식을 9월하순 우연히 전해듣고 LH의 양 공사 직원간 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다며 주례를 자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장은 특히 지난달 7일 LH 출범식에서 양 공사의 직원 대표로 둘이 하나 된다는 마음을 담아 LH의 공사기(公社旗)를 이지송 사장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주례사를 통해 이 사장은 "두 사람은 LH의 직원 화합의 상징으로 오히려 내가 고마운 마음으로 주례를 서게 됐다"고 밝히고 "어려움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20년, 30년 후 공사의 중역으로 존경받는 부부가 되어 달라"고 축복했다. 한편 이 사장은 결혼식에 앞서 이날 오전10시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지역 업무 현황보고를 받았다. 지리적 여건상 업무보고를 위해 두 번 방문하는 것은 비효율이라며 팀장급이상 최소 인원으로 대구테크노파크 및 포항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등 대구경북지역 현안사항을 점검하기도 했다.또 지난달 26일 국토해양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한 대구옥포지구 현장을 찾아 "보금자리주택의 사업전반을 선제적이고 면밀히 관리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철저한 자구노력과 내핍경영을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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