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KBS2 '수상한 삼형제'와 주말극 1위 자리를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가 이수경(고은님 분) 정겨운(백강호 분)의 애뜻한 사랑연기가 먹히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천만번 사랑해'가 '막장드라마'라는 오명을 딛고 주말극 1위까지 넘볼수 있었던 데는 이들의 '애절한 사랑'와 함께 이수경의 호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수경-정겨운 커플의 사랑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다.1일 정겨운은 건널목에서 차에 치일뻔한 이수경을 구하고 자신은 부상을 당한다. 이같은 몸을 아끼지않은 정겨운의 헌신에 이수경도 점차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천만번 사랑해'라는 드라마 음악이 흘러퍼지는 가운데 이들은 급기야 키스 직전까지 이르게 된다. 그동안 이어질 듯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았던 이들의 사랑이 마침내 결실을 맺기 직전에 이르게 된 것.물론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고은님은 백강호의 형인 백세훈(류진 연기)의 아이를 낳아준 대리모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둘이 이어지기까지는 엄청난 시련이 따를 것은 당연하다. 시청자들은 '안되는 사랑'이지만 어쩔수 없이 '끌리는 남녀의 사랑'을 보고, 가슴 아파하면서도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이 과정에서 보여준 이수경의 연기는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가슴에 무거운 멍에를 안고 살아가는 고은님 연기는 그동안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이수경의 연기와는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이날 자신 때문에 부상을 당한 정겨운을 위해 눈물로 기도를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때문에 이수경은 '눈물의 여왕'이란 칭호가 낯설지 않을 정도다.하지만 등장 인물들끼리 서로 얽히고 섥히는 복잡한 스토리는 '막장드라마'라는 한계를 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수경의 눈물연기는 드라마의 득을, 복잡한 인물구성도는 드라마에 실을 줄 거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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