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 조감도
서초구는 경부고속도로의 서초구 구간 중 서초1교에서 반포나들목까지 440m 구간 위에 면적 5만143㎡(약 1만5200평) 규모로 데크 형태의 대단위 도심 덮개공원을 민간투자(BTO)방식으로 실시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덮개공원이 조성되면 서초?반포동 지역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녹지공간이 생겨나고 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된 지역 생활권이 연결되며, 무엇보다도 자동차로 인한 매연과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어 주민들은 큰 기대에 차 있었다.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 터널 내부 조감도
그러나 서초구 사업내용에 대해 서울시와 국토해양부에서 터널 내 차선변경, 운전자의 불편함 등 사업 내용에 대한 일부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차선을 늘리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시 관계자 설득과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일이 지체돼 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9일 경부고속도로 사업구간 인근의 피해주민은 물론 서초구민을 대표하는 각 단체장과 각계각층의 지도층 인사가 나서서 범추위를 창립하고 시민홍보와 서명운동 등 덮개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 조성 범추위 서명운동
범추위는 덮개공원 조성을 기원하는 총 50만 명의 서명 참여를 목표로 해 1차 고속도로 인근 구민 10만명, 2차 전체 구민 15만명, 3단계 일반시민 25만명으로 나눠 추진하기로 하고 이번에 1단계인 10만 명분을 관계기관에 제출하게 된 것이다.서울시에 서명부를 직접 제출하는 이종환 범추위 공동대표는 "서초덮개공원은 녹색 뉴딜(new deal)을 통한 선진국 도약의 상징으로 서울의 새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덮개공원 착공에 필요한 도시관리계획 권한을 가진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또 덮개공원 조성 서초1동 범추위 김인근 위원장은 "경부고속도로가 한 도시를 반으로 나눠 바로 옆 동네를 뺑 돌아가야 하는 불편과 함께 매연과 소음으로 수십 년간 고통을 받아온 주민들의 입장을 서울시가 헤아려 달라"며 시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서울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주기를 호소할 예정이다.한편 서초구는 11월 중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 착공을 위해 필요한 법적절차인 도시관리계획 입안과 주민 열람공고를 거쳐 구의회 의견청취,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후 서울시에 도시관리계획 결정 요청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2월 중 관련 부서 협의와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 초 사업의 시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