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국내 시스템통합(SI)업체 대표주자인 SK C&C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이 시작되면서 공모가격이 얼마에 확정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 C&C는 이날까지 국내외 기관의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격 및 물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8000~3만2000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SKC&C의 장부가인 주당 4만4800원보다 3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로는 9.1~10.4배, 주가순자산비율(PBR)로는 1.36~1.55배에 해당된다. 총 공모물량은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한 45%의 지분 중 30%(1500 만주)이며 신주발행 없이 구주매출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물량은 20% 범위 내에서 증감이 가능해 최종 공모물량은 1200만~1800만주 사이에서 결정되게 된다. SK C&C 공모와 관련 시장에서는 '투자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위기다.복진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침체돼 있지만 SK C&C에서 공모 희망가를 대폭 낮춰 투자해볼 만한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상장 기업 중 대기업 계열의 SI 7개사의 지난해 말 기준 밸류에이션 평균은 PER 12.2배, PBR 1.2배"라며 "SK C&C의 공모가 밴드는 업계 3위의 위상과 그룹 내 실질적인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일각에서는 공모가가 3만원대에 결정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한 기관투자자는 "SK C&C의 그룹 및 업계 내 위상을 감안할 때 3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합리적인 범위로 판단된다"고 전했다.SK C&C 관계자는 "지난 26일부터 해외 및 국내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받아 본 결과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공모주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 희망밴드를 대폭 낮춘 것이 투자자들에게 메리트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SK C&C 공모 관련 수요 예측이 긍정적으로 진행되자 증권가에서도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한 적정주가를 속속 제시하고 있다. 현재 SK증권이 3만8200원을,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 각각 3만5500원, 3만5000원을 적정주가로 추정했다. 복진만 애널리스트는 "적정 주당가치(3만8200원)는 IT서비스사업의 영업가치와 SK㈜, SK E&S 등의 지분가치를 합한 가치합산방식(Sum of Parts)으로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 C&C는 30일 공모가를 최종 결정한 이후 다음달 3~4일 청약을 거쳐 11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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