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지연에 개통 일주일 지연...버스 업체들도 노선 변경 꺼려...당분간 이용객 없어 파리 날릴 듯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전국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갈 때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대교를 구경하면서 가려면 앞으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외버스가 거쳐 가야 할 복합환승센터의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복합환승센터 운영업체로 내정된 IAN과의 계약 체결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당초 지난 23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복합환승센터의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이는 현재 CJ가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 '투모로우시티'에 대한 위탁 운영권을 갖고 있지만 올 연말에 만료되고, 내년부터는 인천관광공사가 소유ㆍ운영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IAN으로선 CJ와 입주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내년엔 인천관광공사와 다시 계약을 맺어야 하는 상황이다. IAN 측은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에게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입주 기간 보장을 요구했고, 이 협상 과정에서 계약 체결이 지연돼 지난 23일 예정됐던 복합환승센터의 운영은 연기된 상태다.결국 인천경제청은 IAN 측에게 "내년부터 투모로우 시티를 소유하게 될 인천관광공사와 협의해 기간 승계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해 지난 27일에야 운영계약이 체결됐다. 빨라야 내부시설물에 대한 공사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말께나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인천공항을 오가는 대부분의 시외버스 노선들도 아직 지자체로부터 송도국제도시 복합환승센터~인천대교 구간 이용을 위해 노선을 변경하겠다는 요청을 해 승인받지 못한 상태다. 노선 업체들도 현 상황에서는 송도 내 승객이 적어 환승센터 이용료도 충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이용계약을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복합환승센터는 운영을 시작하더라도 한동안 '파리'를 날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는 운영이 시작되지만 앞으로 송도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인구가 늘어나기 전까지는 운영상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2년간 사용료 면제 등 복합환승센터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복합환승센터는 버스 15면, 택시 16면의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경기권 18개 노선과 강원권 7, 충청권 6, 전라권 4, 경상권 9개 등 44개 시외버스 인천공항행 노선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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