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주택·은행株 주도 하락마감.. 다우 1% ↓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주택관련주와 은행주의 급락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9867.96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59% 하락한 2141.85로 장을 마쳤으며 S&P 지수는 1.17% 내린 1066.95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버라이존, 코닝 등 주요 기업들의 예상치를 웃도 실적을 호재로 상승 출발했다. 곧 이어 다우지수는 100포인트까지 오르며 1만선을 돌파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 지원이 연장될 것이라는 빌 넬슨 민주당 상원의원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단계적인 폐기를 우려해 주택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월가의 리차드 보베 애널리스트가 대형 지역은행들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은행주들도 잇따라 하락, 이날 뉴욕증시의 낙폭을 키웠다. ◆美 주택 구입 세제 지원 연장 = 미국 상원이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내년까지 확대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단계적인 폐지를 우려, 주택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통신에 따르면 빌 넬슨 플로리다주 민주당 상원의원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후반께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는 주택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1일부터 1년간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해 8000달러 규모의 세금 공제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 말로 시한이 만료되면서 업계로부터 주택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원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쳐 왔다. 구체적인 기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원 민주당은 내년 1분기까지 현행 지원제도를 연장하는 한편 이후 연말까지는 매분기 지원규모를 축소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리차드 보베, 대형 은행 투자의견 하향.. 은행주 ↓ = 월가의 유명 애널리스트 리차드 보베가 주요 지역은행들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낙폭을 키웠다. 보베는 "2010년은 은행산업에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며 지역은행들이 2011년까지 이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며 U.S. 뱅코프, 피프스 서드 뱅코프, 선 트러스트 뱅크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국제유가, 이달 최대 낙폭 기록.. 78.68달러 마감 = 이날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특히 미 달러 가치가 반등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배럴당 1.82달러(2.3%) 내린 78.68 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77달러(2.2%) 하락한 배럴당 77.15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1유로에 1.4855달러에 거래돼 지난주말 1.5008달러에 비해 환율이 1% 가량 하락 했다. 이에 따라 12월물 금은 13.60달러(1.3%) 하락한 온스당 1042.80 달러에 장을 마쳤다. ◆실적은 쾌조.. 코닝·버라이존 등 '예상상회' = 세계 최대 평판텔레비전용 유리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코닝은 이날 올해 3·4분기 6억43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41센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14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모두 전망치를 상회했다. 코닝은 경기침체에 따라 소비가 감축되면서 불어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1월에는 총 근로자의 13%인 3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2위 통신업체인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 역시 감원과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로 올해 3·4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은 이날 3분기 주당 59센트였던 전망치를 상회하는 주당 60센트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70억2000만달러보다 10% 증가한 27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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