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물+차익거래 순매수 단기효과 그칠수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의 공격적 순매수를 감행하면서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지난 주말 뉴욕 증시 하락에도 아랑곳 없이 23일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단기 이평선이 밀집된 216선의 저항대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지수선물은 추가 상승을 위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금일의 경우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가 상승 모멘텀이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현재 지수를 이끌고 있는 주체는 단연 선물시장 외국인이다. 오후 1시30분 현재 외국인은 1만1400계약 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거래를 마치게 된다면 지난 6월10일 처음으로 1만계약의 이상의 선물을 순매수하게 되는 것.외국인 선물 순매수 덕분에 프로그램에서는 3000억원이 넘는 매수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선물시장 외국인과 함께 지수를 끌어올리는 또 다른 동력원이 되고 있다. 다만 지난 23일과 달리 차익거래에서 3100억원 이상의 매수 물량이 유입되고 있어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다시 말해 일시적 베이시스 개선에 따른 현·선물 차익거래를 노리고 유입된 단기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 시장 관계자는 "금일 시장 베이시스가 0.8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이론 베이시스를 웃도는 등 베이시스가 크게 개선됐다"며 "이에 따라 매수 차익거래가 활발해졌는데 베이시스가 조금 나빠지면 금방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시스가 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베이시스 개선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유지돼야 한다는 점이 관건이다. 하지만 투기성이 높은 선물시장 외국인이 금일과 같은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할 지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현재 신규 미결제약정도 1만계약 이상 급증해 있어 투기적 매수 가담 가능성은 더욱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즉 현재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차익거래 순매수가 지속성을 보일지는 불투명한 것이다. 아울러 차익거래나 선물시장 외국인보다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는 성향이 높은 현물시장 외국인과 비차익거래 매수 강도는 지난 주말에 비해 약화된 모습이다. 비차익거래는 오히려 매수 규모가 지난주에 비해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지수가 오를수록 매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주 2000억원 이상 현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도 금일 15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뒤에는 매수 강도가 약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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