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이창동 감독이 제작자로 나선 한불 합작영화 '여행자'가 25일 폐막한 22호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 아시아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때 프랑스로 입양된 우니 르콩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여행자'는 지난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씨네키드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데 이어 22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아시아영화상을 연이어 차지했다. '여행자'는 갑작스레 부모와 헤어진 후 낯선 곳에 남겨진 아홉 살 소녀의 첫 이별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신인 아역배우 김새론을 비롯해 고아성, 설경구 등이 출연했다. 올해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의 바람(Winds of Asia) 섹션에 출품되었던 '여행자'는 같은 부문에 출품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쉬린',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박건용 감독의 '킹콩을 들다', 추이 첸 감독의 '청두, 사랑해' 등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의 영화로 인정받았다. "(부모와 헤어진 후) 낯선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소녀의 고독을 아름답게 표현해 낸 영화"라는 시상 평에 감독은 "영광이다. 수상의 기쁨을 배우들과 스태프 그리고 이 영화의 제작자로 나서준 이창동 감독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 영화 중에는 민병국 감독의 '가능한 변화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장선우 감독의 '나쁜 영화' 등이 같은 부문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다.'여행자'는 29일 국내 개봉 당일 오후 서울 종로구 씨네코드선재에서 단 한번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는 'CBS 신지혜의 영화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신지혜 아나운서가 진행자로 참여한다.
25일 도쿄영화제 최우수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한 우니 르콩트 감독(사진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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