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매력 기관 매수세..성우하이텍 등 이달 상승행진[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과속하던 자동차주가 잠깐 브레이크를 밟은 사이 자동차 부품주가 속도를 올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가 52주 신고가를 달성한 지난 9월2일 이후 2달여간 현대차는 10%, 기아차는 6.37%의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 대표주가 하락세를 보이자 성우하이텍, 한일이화, 세종공업, 평화정공 등도 2달간 각각 17.9%, 9.32%, 7.45%, 12.7%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주들은 10월부터 다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1일부터 20여일간 자동차부품주들은 반등세를 보였다. 20일간 성우하이텍, 한일이화, 세종공업, 평화정공은 평균 6.6%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중에서도 한일이화는 8.6%, 평화정공은 10.7% 올랐다. 이같은 부품주들의 반등세는 기관투자가들이 부품주를 꾸준히 사들이면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6일부터 전일까지 12거래일 연속 평화정공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동안 사들인 누적 주식수는 43만6386여주다. 기관이 차부품주를 계속 사들이는 것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부품주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자동차주가 승승장구할 때부터 가격부담이 느껴지는 투자자라면 부품주에 눈을 돌리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계 완성차 업체들은 품질이 보증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부품업체들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라 부품주 주가도 추세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기아차의 해외 공장에 동반 진출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밝혔다. 반제품 현지조립생산(CKD) 수출 호조, 중국 모멘텀, 저평가 등이 근거로 한일이화 세종공업 평화정공 성우하이텍 등이 대상이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둔화도 물량 증가가 상쇄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밸류에이션으로 볼 때 자동차 부품주는 완성차 대형주에 비해 절대적으로 싸다"며 "시장이 하락해도 하방 위험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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