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세라믹 기술 이용, 왕십리길 디자인 거리 관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 거리가 확 바뀠다. 성동 서울거리 르네상스 사업과 왕십리길 디자인 서울거리 사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성동구는 우리나라 자치단체 처음으로 획기적인 디자인과 깨끗해진 가로시설물 유지를 위해 ‘나노 세라믹’을 칠하는 등 시설유지에 나서기로 했다.성동구는 지난 20일 성동구와 서울시가 함께 고산자로에 20여억원, 왕십리길 에 33억 9000여만원을 투입, 디자인서울거리 조성공사를 완료했다.
도선동 길
이호조 구청장은 “모든 가로시설물은 만드는 것보다 유지·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거리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뿐 아니라 과학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불법 광고물 스티커는 제거하는 것도 어렵지만 부착 자체를 막는 것은 더욱 힘들다.◆가로시설물 유지를 위한 첨단 나노 세라믹 기술 도입 따라서 성동구는 이번에 새로 조성한 거리의 가로시설물을 최상의 상태로 유하기 위해 ‘나노 세라믹’을 도포한다.
도색과 파인 세라믹 시공후 모습
이는 지역 도로변이나 주택가에 있는 전신주, 배전반, 교통표지판 기둥 등에 붙어있는 각종 지저분한 불법광고 스티커를 흔적 없이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루 이틀이면 스스로 떨어지게 하기 때문이다.몇 자치구에서 시범 도입한 접착식 시트지 방식도 시트지와 기둥의 공간이 뜨면서 찢어진 부분에 접착제가 남아 더욱 지저분해진다. 이번 성동구가 도입한 첨단 나노 세라믹 도료 방식은 이러한 단점들을 획기적으로 보완했다.기존 광고 스티커 방지 시설들처럼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게 페인트처럼 칠하는 방식이다. 특히 나노 세라믹은 도료의 색상이 투명해 시설물의 색상이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2개월간 시범운영 후 도입 결정 성동구는 2개월간 가로등 2개소, 교통표지판 지지대 2개소, 한전스위치박스 1개소에 각종 실험과 현장 적용을 통해 그 성과를 확인하고 나노 세라믹 도료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따라서 구는 나노 세라믹을 새롭게 디자인된 사설안내표지판과 통합가로등, 가판대와 구두 수선대, 공중전화부스, 휴지통 등 서울시 디자인심의를 거쳐 새로 설치한 가로시설물의 기둥이나 불법 광고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곳에 모두 도포할 예정이다.나노 세라믹을 기둥이나 벽에 바르면 마르면서 작은 균열이 생긴다. 바로 이 균열 사이로 공기와 빗물 등이 침투하면서 스티커의 접착력을 저하시키고 스스로 떨어지게 한다. 물론 가로시설물을 아주 자세하게 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균열이라 색상이나 디자인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시설물 자체의 색상이나 형태를 보호하는 장점도 있다.장영각 토목과장 “이번 첨단 나노 세라믹 도포는 21세기형 도시로 탈바꿈하는 원동력인 디자인거리를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라면서 “구는 내년에는 지역 전체에 전신주, 가로등 등에 확대 적용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성동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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