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 부동층 증가에 우세지역 낙관 못해

與 '재보선 충북 해볼만' vs. 野 '양산 지지율 올라가'

[아시아경제 양혁진 기자] 재보선 선거전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대략적인 전체 판세의 윤곽은 드러나고 있지만, 부동층이 증가하고 각종 변수가 돌출하는 등 우세지역을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의 승리를 자신하고, 민주당이 경기 안산상록을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군에서 우세하다고 자평하고 있는 것.따라서 재보선의 전체 판세는 수원 장안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인 관측이다.하지만 여야 모두 우세지역으로 선정한 곳이 자신만만하게 앞선다고 하기엔 재보선 선거 자체가 가지는 변수가 너무 많다.한나라당은 세종시 논란에도 불구하고 충북에서 해볼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여론조사 결과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리서치뷰가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정범구 민주당 후보가 경대수 한나라당 후보를 10.9%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나, 같은 시기 지역의 모 방송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 후보가 오히려 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장광근 사무총장이 "충북 선거를 한나라당에 불리한 선거로 거의 기정사실화해서 보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선거구를 주목해 달라"며 "지금까지 예측해왔던 것과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도 대단히 높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는 양산에서 막판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한나라당이 여론조사 결과 10% 이상 앞서간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친노 진영이 총집결하면서 여론의 향배가 어디로 집중될지 알 수 없다는 것.송인배 민주당후보 측 정병문 선거대책본부장의 자택과 농장 등에 경찰이 과잉 압수수색을 했다는 관건 선거 논란도 달가울 게 없다. 박희태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선거지원을 요청한 것도 이런 초조감의 발로라는 분석이다. 박 후보는 김영삼 정권에서 초기 법무부장관을 지낸 바 있다.김 전 대통령은 오는 20일 양산에 지원 유세를 갈 예정이다.이러한 여야 우세지역에 대한 불안감은 부동층의 증가도 한 몫을 하고 있다.각종 여론조사에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낮은 투표율과 더불어 이런 부동층의 막판 움직임은 선거판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양혁진 기자 y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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