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내달 수출의 고용효과 제고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5일, 8대 무역강국 진입을 위해 무역인프라 구축과 신산업육성, 무역의 선순환 구조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무역의 경제기여도를 회복하기 위해 내달까지 수출의 고용효과 증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또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 재무장을 촉구하면서 시장과 기업의 현실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최 장관은 이날 오전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무역협회 주최 제 38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이런 내용의 '무역 8강 비전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최 장관이 공식행사를 통해 무역업계를 만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조찬회에는 해외 출장중인 사공일 회장을 대신해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이 주재했으며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권영렬 화천기계공업 회장, 권순한 소이상사 회장, 이민재 엠슨 회장, 김태희 케이블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최 장관은 사전에 배포된 강연자료를 통해 우리 무역이 국내외 환경변화에 정부와 기업이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우리 무역의 성공요인에 대해 ▲기업가 정신및 노동인력의 우수성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추진 ▲세계무역의 자유화와 개방화 등 3가지로 분석했다. 기업요인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비교우위가 없다고 판단되던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자본ㆍ기술 집약적인 신산업에 대한 왕성한 투자, 근면 우수한 노동인력이 뒷받침됐다"고 했다.최 장관은 그러나 대외무역환경이 글로벌 생산체제구축, 중국 등의 부상, 컨버전스와 기후변화의 부각 등의 패러다임에서 변화가 오고 있으나 우리 무역은 대기업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주력산업을 대체할 신성장산업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최 장관은 특히 최근 가장 큰 관심사인 대일무역역조와 수출과 고용-내수간의 순환구조 약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2000년 이후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수출 10억원당 취업유발효과는 2000년15.3명에서 2006년 9.9명으로 감소했다고 소개했다.최 장관은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8대 무역강국 진입을 위해 ▲무역인프라 구축, 新산업 육성, R&D 강화 등을 통해 수출기반 강화 ▲기업의 글로벌 경영을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무역정책 추진 ▲무역의 선순환 구조(무역-투자-내수-고용) 구축을 통해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도 제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일무역역조개선을 위해서는 이달 발표한 소재산업발전 대책을 통해 2012년까지 대일역조 100대 품목 중 기술력이 부족한 핵심 품목 20개를 조기에 국산화하겠다고 했다. 무역의 경제 기여도 제고를 위해 수출-내수 선순환을 위한 수출의 고용효과 제고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장관은 "이를 위해 수출의 고용효과 증진대책 T/F팀을 운영 중이며 관계부처 의견조율을 거쳐 11월까지 대책마련 예정"이라고 말했다. TF팀에는 지경부, 수보, 수은,무역협회, KOTRA 등 수출지원기관, KIET, KIEP, 노동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최 장관은 참석한 무역업계에 기업가정신을 재무장해달라고 했다. 최 장관은 "전쟁에서 폐허가 된 한국이 세계 주요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것은 기업가정신의 승리이다"고 말한 경영대가인 고 피터 드러커 교수의 말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의 동인은 '하면된다'라는 도전정신으로 무장된 기업인'이라며 "갈수록 약화되는 기업가정신의 부흥이 필요하다. 위기부담(Risk Taking)은 기업경영의 본질이라고도 했다. 최 장관은 "이번 경제위기의 승자는 강한 자가 아니라 살아남는자"라면서 "현 경제위기는 우리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약진해 나갈 수 있는 기회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도록 총력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최 장관은 "세계일류 무역강국은 이제 시작된 현재 진행형"이라며 "기업들의 글로벌경영을 입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무역정책을 시장과 기업의 현실을 반영해 꾸준히 발전ㆍ보완해 나가겠다"면서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촉구했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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