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경영관은.. "직원은 나와 직책이 다를뿐"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직원들은 나와 직책이 다를 뿐입니다. 사장, 팀장, 사원으로서 제 역할이 각각 있다는 차이만 있다는 얘기지요. 함께 조직을 꾸려나가는 데 서로 신뢰가 없다면 어떻게 한 배를 타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사장과 직원간에도 수평적 사고가 가장 중요합니다." 김우식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의 이른바 '탈권위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몸에 밴 겸손이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주는 식이다. 김 사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한 비용 절감은 직원들을 지치게 만들고 회사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며 "CEO는 직원들의 입장에서 설득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다독거려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멘토"라고 강조했다.김 사장의 최대 강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하는 직원들과의 소통 능력이다. 그가 KT로 복귀하기 이전에 KT파워텔 사장으로서 취임 직후 노조와 첫 상견례를 갖는 자리에서 노조원들이 큰 박수로 환영했다는 얘기는 지금도 KT그룹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김 사장은 워낙 인품이 좋아 부하 직원들이 마치 큰 형님처럼 격의없이 잘 따른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는 개인고객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통합이전 KTF 직원들이 주축이 된 조직을 KT조직문화에 융합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본부별 액션 미팅, 탁구대회, 사장과의 점심데이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들과의 스킨십에 나서 친밀감을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 이렇다보나 그룹 안팎에서 직원친화형 CEO로 김 사장을 꼽는 이들이 많다. 김 사장은 30년 가까이 통신서비스 외길을 걷고 있다. 특히 KT 개인고객부문의 전신인 한국통신프리텔은 그가 만든 작품이다. KT에서 설립 전담반장을 맡아 직접 사업계획서를 당시 정통부에 제출한 것도 그였다. 이후 상무 전무를 거쳐 부사장까지 올라갔으며, 2005년 말 KT의 자회사인 KT파워텔 사장으로 옮겨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흑자로 돌려세우면서 경영능력도 인정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주파수공용통신 사업은 흑자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 정설처럼 통하지만 그는 정확한 사업분석으로 흑자경영의 해법을 찾아냈다. 김 사장은 "KT는 초반 6년간 몸담았던 곳으로 고향집에 다시 온 기분"이라며 "꾸밈없이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우식 KT 개인고객부문 사장 프로필 △경남 창녕 출생(1954년) △대전고 졸업(1973년) △충남대 전자공학과 졸업(1978년) △체신부 사무관(1979년) △한국통신 (1979년 현 KT입사) △한국통신 무선통신사업본부 계획국 국장(1995년) △한국통신프리텔(KTF) 상무(1997~2000년) △KTF 부사장(2002년) △KT 부사장(2005년) △KT파워텔 사장(2005~2009년) △KT 개인고객부문 사장(2009년~)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보과학부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