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닝 '굿스타트' 알코아 '깜짝실적'(상보)

[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의 실적이 예상을 깨고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어닝시즌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알코아는 미국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업체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7일(현지시간) 알코아는 3분기 순이익이 7700만 달러(주당 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완제품을 제외한 순익의 경우 주당 4센트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9센트의 손실을 훌쩍 넘어섰다.비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2억6800만 달러(주당 33센트)의 순익에 비해서는 악화됐지만 3분기 째 이어진 적자 행진을 마감하고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는 사실만으로 시장의 평가는 호의적이다. 매출은 4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들었다.알코아의 실적 호전 배경에는 자체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축소와 원자재비용 절감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알코아는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하자 수익 보전을 위해 지난 1년간 1만8000명 규모의 감원을 실시했다.클라우스 클라인펠드 알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원자재와 운송비 절감 등을 포함한 24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존 스티븐슨 퍼스트에셋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알코아의 실적은 우수하다"며 "실적 호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짐작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알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 오른 14.2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는 깜짝 실적 소식이 반영되면서 6% 가까이 급등했다.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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