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구전략 소식에 상승폭 반납..삼성전자도 하락전환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1600선을 무너뜨린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1600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9월4일 이후 한달만이다. 종가 기준으로 16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8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날 뉴욕증시가 1% 이상 반등에 나서면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도 다소 살아났고, 외국인이 장 초반 8거래일만에 매수에 나서면서 수급적으로도 안정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여기에 개장 초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킨 것도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찰나에 호주가 금리인상을 단행, 출구전략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흐름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장 초반 매수세를 유지하던 외국인과 연기금은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고, 이로 인해 주가는 가파른 하락세로 전환, 장 중 1590선 붕괴 위기까지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60일 이동평균선(1588)이 일단 지지선 역할을 하는데는 성공, 낙폭을 다소 줄인 채 거래를 마감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46포인트(-0.53%) 내린 1598.44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1626선까지 올라서면서 전날의 하락세를 만회하나 싶더니만, 오후 한 때 1590.47선까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뒤흔들었다. 개인은 1500억원(이하 잠정치)의 순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0억원, 12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지만, 전날 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에 비하면 이날 매도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공격적인 흐름을 보였다. 총 3600계약 매수 우위. 이에 따라 장 초반 지수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프로그램 매물은 오후 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지수 낙폭을 줄이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16억원, 비차익거래 183억원 매수로 총 899억원 규모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93%)과 섬유의복(0.72%), 통신업(0.27%)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유통업(-2.30%)을 비롯해 보험(-1.93%)과 금융업(-1.08%), 전기가스업(-0.91%), 철강금속(-0.80%) 등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예고한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확산되면서 전일대비 2000원(-0.27%) 내린 74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포스코(-1.66%)와 현대차(-0.97%), 한국전력(-0.99%), KB금융(-1.5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LG전자(3.17%)와 LG화학(1.43%)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포함 36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424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500선을 크게 밑돌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41포인트(-0.68%) 내린 494.42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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