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發 악재에 5개 계열사 하룻새 평균 8%대 폭락'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TX그룹주가 조선그룹주라는 이미지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표적 조선 그룹주인 STX그룹은 지주회사인 STX를 포함한 5개 계열사의 주가가 하룻새 평균 8%대 대폭락을 경험해야만 했다. 세계 3대 해운사 중 하나인 프랑스 CMA GGM이 이날 1년간 채무유예(모라토리엄)선언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조선주들의 주가가 대거 추락한 데 따른 것이다.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STX엔진은 지난 1일 지난달 29일 대비 10.69%(2550원) 내린 2만1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TX엔파코도 같은 기간 8.71%(1450원) 내린 1만52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STX조선해양ㆍSTXㆍSTX팬오션 등도 각각 6.96%, 6.61%, 6.09% 하락하며 전 계열사가 주가 하락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다.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STX그룹은 조선 부문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내연기관, 강선 건조, 외항 화물 운송 등이 수직ㆍ수평적으로 결합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휴식기에 돌입한 조선 업황에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던 중 또 하나의 악재가 겹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몇몇 해운업체들이 재무적 위기 상태에 노출돼 있는게 사실이지만 중ㆍ장기적으로는 원상태를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극심한 재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프랑스 정부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던 CMA GGM측은 우선 비영업 자본 매각 등 자구 노력을 기울인 후 최후의 수단으로 모라토리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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