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1700선까지 거침없이 돌파했던 코스피지수가 심상찮다. 외국인의 차익실현으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자 사흘째 조정을 받으며 1600선 조차 안심하기 힘들어진 것.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증시 조정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새어나오고 있다. 5일 오전 9시3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9.16포인트 급락한 1615.47을 기록 중이다. 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7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등 해외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1500선 이후 별다른 조정 없이 1700선까지 내달리기를 해 온 만큼 최대 1580선까지 급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연휴 중 해외 증시에서 발생되었던 하락 충격이 반영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1620, 1580 정도가 1, 2차 지지선"이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상승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조정시 어떤 주식에 관심을 둘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이 우려로 작용하는 분위기"라며 "는 경기 회복세가 증시 회복보다 다소 느려 생기는 단기적인 상황으로 중장기적인 상승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조정은 각종 지표의 전기비(QoQ) 증가율의 둔화 우려를 반영하는 과정"이라며 "전기비 증가율이 둔화되면 주식시장은 높아진 기대감을 낮추게 되고 주가도 높아진 기대감을 제거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비 모멘텀이 둔화된다고 해서 경제지표 레벨이 낮아지지는 않기 때문에 주식시장 역시 상승추세가 훼손된 적은 거의 없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1600선이 깨지면 오히려 매수 타이밍시기를 고려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과 경기 요인이 예전과 다르게 흐를 조짐을 보이는 상태라면 외국인의 매매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워진다"며 "당분간 해외증시나 환율, 외국인 매매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내수 우량주 중심의 제한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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