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논란 '빨래터' 옛 소장자 '진품이 맞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위작 논란이 있어 온 박수근 작가의 유화 '빨래터'의 당초 소장자인 존 릭스씨가 30일 서울옥션을 통해 거래된 '빨래터' 작품이 진품이 맞다고 밝혔다.릭스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조원철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빨래터 위작 논란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박수근 작가의 후원자였던 릭스씨는 1954~1956년 무역회사의 서울 지사에 근무하면서 박화백과 알게됐고, 일본에서 그림도구 등을 사다줬으며 선물로 빨래터를 비롯한 5점의 그림을 받아 소장해왔다고 말했다.릭스씨는 그림의 가치를 모르고 있다가 지난 2005년경 박 화백의 작품들이 경매 등을 통해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아내가 뇌졸증을 앓으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박 작가의 작품을 내놓게 됐다고 전했다.'빨래터'는 지난 2007년 5월 서울옥션을 통해 4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그 해 12월 미술 전문 격주간지 '아트레이드'가 위작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있어왔다.이에 서울옥션은 지난해 1월 아트레이드 측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3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릭스씨의 증언을 끝으로 2년 가까이 끌어온 '빨래터' 소송은 1심 심리를 마치고 11월4일 선고가 있을 예정이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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