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YF)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6세대 쏘나타(YF)가 등장하면서 쿠페형 세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 나온 쏘나타(YF)는 마치 벤츠 CLS를 보는 듯 지붕 라인이 부드럽게 낮아지는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사실 그동안의 쏘나타는 전형적인 패밀리형 세단이었다. 때문에 4인 가족이 타도 넉넉한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 공식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번 쏘나타는 그 공식을 과감히 버렸다. 때문에 쏘나타의 이번 선택이 잘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쏘나타는 패밀리 세단이다='쿠페형 세단' 쏘나타에 이질감을 느끼는 것은, 쏘나타가 한국인이 가장 애착을 느끼는 세단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또 이들의 주장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1세대부터 쏘나타는 한국인의 대표 세단이었고 중산층을 대표하는 세단이었다. 때문에 가족이 타도 넉넉한 공간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쿠페형 세단은 필연적으로 루프 뒷부분의 각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뒷좌석 헤드룸이 이 작다. 새 쏘나타(YF)도 마찬가지다. 궁여지책으로 실내 지붕을 파내고 의자를 깊숙이 만들기도 했지만 말 그대로 궁여지책일 뿐 뒷좌석이 전세대 쏘나타보다 편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것. 몇몇 '쏘나타 애호가'들은 가족들이 타기 위한 '쏘나타'가 스포츠카가 돼버려 이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쏘나타는 젊은이들의 차다=반면 '쏘나타'가 현재 구매층에 대한 인식을 정확하게 하고 있다는 이들도 있다. 이들의 인식은 이제 더이상 쏘나타가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 세단이 아니라고 주장한다.사실 쏘나타가 'EF'모델까지 대표 패밀리 세단이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NF'모델은 그 자리를 그랜저(TG)에게 넘겨주는 과도기적 시기였다는 것이다.실제로 그랜저(TG)는 이전 그랜저XG의 고급 이미지보다는 대중적 이미지가 더 가미되며 패밀리 세단으로서 자리 매김하기도 했다. 그랜저(TG)가 쏘나타(NF)에 맞먹는 판매량을 보인 것을 보면 쏘나타를 선택하려던 구매자 중 상당수가 그랜저(TG)로 옮겨갔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패밀리세단의 자리를 그랜저(TG)에 넘겨준 쏘나타(YF)는 그랜저보다 하위 모델인 탓에 소구층도 더 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쏘나타(YF)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쿠페형 세단의 모습을 띄게 된 이유다. 사실 현대차의 선택도 이런 인식에 있음이 깔려있는 것으로 추측된다.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정말 젊은 층이 쏘나타의 구매층으로 나설 것인가, 아니면 패밀리세단으로서의 쏘나타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무시한 것인가. 결론은 판매량에 달렸다.
그랜저(TG)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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