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SK에너지]친환경 R&D ‘종합에너지기업’ 탈바꿈

그린폴·그린카 배터리 등 ‘녹색성장’ 중점 추진청정석탄에너지 개발 ‘에너지자급률’ 향상 앞장[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SK에너지는 더 이상 정유사가 아닌,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종합에너지 회사다. SK에너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이다"(지난 4월 말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서 구자영 사장)SK에너지가 구자영 사장 비전 아래 녹색 기술에 기반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을 진행하고 있다.
SK에너지 미래 에너지 개발의 중심에는 대전에 위치한 SK기술원이 있다. 총 면적 58만㎡의 넓이 35개 동으로 구성된 SK기술원에는 300여명의 연구원이 연구ㆍ개발(R&D)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985년 11월 11일 '기술지원연구소'로 울산에 설립된 SK기술원은 미래 성장 동력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1995년 현재 위치에 준공됐다. 기술원 준공을 기점으로 신제품, 신공정 등에 대한 독자 개발에 빛을 발하고 있다.SK에너지는 석유, 윤활유, 석유화학 등의 기반 사업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지난 10년 간 석유 및 석유화학 분야에 있어 괄목할 만한 R&D 성과를 이루어냈다. 고성능 휘발유인 'Solux'를 개발해 국내에서는 생소한 고급휘발유 시장을 개척하고, 아스팔트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고분자개질아스팔트인 '슈퍼팔트'를 개발해 국내 및 중국 등 개발 도상국에 수출하는 등 '신시장 개척'이라는 열매는 SK기술원에서의 연구 개발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현재 세계 고급 윤활기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SK에너지 고급 윤활기유인 'YUBASE' 역시 SK기술원을 통해 자체 개발됐다.

SK에너지는 배터리 팩ㆍ모듈 제조 기술, BMS 기술, 세계 최고의 품질로 개발한 전지 분리막 제조 기술, 전극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NMP 제조 기술 등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소재 및 제품을 총 망라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석유 공정, 석유화학 촉매 기술, 윤활유 등 기존 에너지 기반 기술을 넘어 신에너지, 환경기술, 화학소재 등 신성장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래 녹색성장'과 관련해 중점 추진 분야를 정하고 '저탄소 성장'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중점을 두는 분야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인 '그린폴(Green Pol)' ▲그린카 배터리 ▲청정 석탄에너지 등이다.우선 SK에너지는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에 대한 특허 이전 및 연구 협력 계약을 아주대와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한 상태다. 이 기술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회수, 저장에 그치지 않고 촉매 기술을 이용해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로 전환해 실생활에 유용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어 자원화하고, 친환경 신소재로 상업화하는 등 기존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의 사용 절감과 함께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탄소 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친환경 신소재 기술로 평가받는다.또한 그린카 세계 4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한 핵심 기술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개발에 투자해 왔다. 대덕에 위치한 SK에너지 기술원에서는 SK에너지가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가 시험 운행 중이다. 실험실에서는 안전성이 뛰어난 제품 개발을 위해 영하 30~영상 60도의 급격한 온도 변화 속에서 지속적인 전기 충ㆍ방전을 통해 운행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SK에너지는 2차 전지 소재 개발에서 쌓인 강점을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기술 개발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K에너지는 2004년 12월 일본 아사히화성, 도넨에 이서 세계 세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를 개발하는 등 2차 전지 소재 분야에서의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아울러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을 개발해 저급 석탄의 고급화 및 가스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SK에너지가 개발 중인 청정 석탄에너지는 저급 석탄의 수분 및 불순물을 제거해 고급 석탄화하고 이를 '석탄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전환하는 전단 공정과 전환된 합성가스를 합성해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후단 공정으로 나뉜다.SK에너지는 지난 7월 24일 포스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MOU를 체결하고 '청정 석탄에너지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석유 및 천연가스 대비 매장량이 3배에 달하는 석탄의 풍부한 매장량이 강점"이라며 "고급 석탄에 비해 발열량이 낮고 이물질이 많아 바로 사용하기 어려우나 비교적 쉽게 확보가 가능한 저급 석탄을 활용해 석유, 화학제품, 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 및 자원으로 전환해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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