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우즈 우승과 미켈슨 '부활샷', 슬로컴의 '꼴찌 반란' 선정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명승부가 있어 팬들은 즐겁다'.무려 '1000만달러'의 천문학적인 우승상금이 걸렸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역전우승을 일궈내 또 다른 뉴스를 만든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예상대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였다. PGA투어가 29일 홈페이지(www.pgatour.com)를 통해 이번 시리즈의 명승부를 선정했다. ▲ 최고의 경기력= 당연히 우즈다. PGA투어는 우즈가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페덱스컵 포인트를 최종전 직전에 다시 조정하는 '고육지책'을 선택했지만 우즈의 앞길을 막지는 못했다. 우즈는 정규 시즌 5승에 '플레이오프'에서는 BMW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준우승 2회(바클레이스와 투어챔피언십) 등으로 2007년에 이어 두번째로 정상에 등극했다.▲ 무관의 제왕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올해는 '무관'에 그쳤다. 해링턴은 그러나 플레이오프 4개 대회에서는 모두 '톱 10'에 진입하는 안정된 경기력을 펼쳤다. '8자 스윙' 짐 퓨릭(미국) 역시 올해 1승도 없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톱 10'에 세차례 진입하며 페덱스컵 최종순위 4위에 올랐다. ▲ 최고의 라운드= 미켈슨의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경기다. 미켈슨은 '짠물 퍼팅'을 토대로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우즈를 3타 차로 제압하고, 기어코 우승컵을 차지했다. 미켈슨은 특히 지난 5월과 7월 아내와 어머니가 모두 유방암 선고를 받아 코스를 떠난 시간이 많았다는 점에서 '부활 샷'의 의미도 더했다. ▲ 최고의 샷= '페덱스의 사나이' 스티브 스티리커(미국)가 차지했다. 스티리커는 도이체방크챔피언십 3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하이브리드클럽으로 두번째 샷을 날려 2온에 성공하며 이글을 잡아냈고, 최종일 1타 차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트리커는 "보통 하이브리드로 225야드를 날리는데 당시 홀까지 230야드가 남았다"면서 "최대 비거리를 내는 완벽한 샷이었다"고 말했다. ▲ 최고의 '반란'=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우승자 히스 슬로컴(미국)의 몫이다. 슬로컴은 페덱스컵 포인트 124위로 가까스로 시리즈에 참가했지만 바클레이스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6.5m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즈를 1타 차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슬로컴은 페텍스컵 최종순위에서도 5위에 올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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