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트리 캐피털에 10억 달러 투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최근 해외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투자공사(CIC)가 이번에는 미국계 사모펀드 오크트리(Oaktree) 캐피털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뜻을 밝혔다.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IC의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자산운용사들 간의 열띤 경쟁에서 오크트리가 승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국제무대에서 가장 왕성한 투자 활동을 보이고 있는 국부펀드 CIC는 최근 총 3000억 달러의 자산 중 20억 달러를 헤지펀드 투자에 쓸 방침을 밝혔다. 이에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자금회수로 어려움을 겪은 자산운용사들이 CIC의 투자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던 것. 특히 이튼 파크 캐피털(Eton Park Capital), 폴슨앤코(Paulson & co) 등 내노라하는 헤지펀드 운영사들이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CIC의 본부를 방문하는 등 CIC에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이번에 CIC의 투자를 이끌어낸 오크트리는 1995년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채권투자가들이 세운 자산운용사로, 지난 7월 미국 민관합동투자프로그램(PPIP) 운용사로 선정됐다. PPIP는 은행권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은행부실자산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이다. 오크트리는 CIC의 자본을 부실채권 매입과 채권투자에 쓸 방침이다. 또 올해까지 추가 자본을 확보해 총 60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카지노 채권 매입과 기업 인수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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