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판교' 중대형 웃돈만 '5억7500만원'..분양가 두배

'분양가의 두 배 이상을 줘도 안 팔아'

[아시아경제신문 황준호 기자] 판교 중대형 아파트에서 잭팟이 터졌다. 분양 당시 '로또아파트'로 꼽혔던 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프리미엄(웃돈)이 2~3년이 지난 현재 분양가를 넘어섰다. 이에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의 두 배를 넘어섰다. 24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가장 높은 웃돈을 기록한 아파트가 있는 도시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판교원 3단지·5단지 145㎡(44평형)로 5억7500만원으로 나타났다.또 전매제한에 걸린 백현 5단지 휴먼시아를 제외한 인근 3개 단지 1255가구가 평균 4억7800만원의 웃돈을 기록했다.성남시 판교원5단지(휴먼시아푸르지오)는 판교신도시 내 9-2블록에 위치한 단지로 125㎡(38평형)와 145㎡(44평형) 567가구로 구성돼 있다. 경부고속도로 판교IC 접근이 용이하면서 일반상업지구가 길 건너에 위치하고 중심상업지구가 가깝다. 또 판교 중대형 아파트는 분양 당시 강남 대체 아파트로 '로또아파트'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유명세를 떨친 바 있어 웃돈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이어 지난 22일 청약 결과 1순위 마감된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가 수도권에서 두번째로 웃돈이 높은 아파트로 꼽혔다. 포일자이는 평형에 따라 웃돈의 수준이 다르나 148㎡은 최고 1억9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 아파트는 의왕시에 속하지만 단지 옆 흥안로를 경계로 평촌과 구분돼 있으며 롯데마트가 단지 옆에 위치해 있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IC 초입에 위치해 서울 접근이 용이해 웃돈이 많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계약조건이 계약금 5%, 중도금 5%, 잔금 90%로 전매제한 기간까지 들어가는 자금이 작아 실수요자들보다는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소들의 설명이다. 이어 서울 성북구 종암동 래미안종암2차 109㎡는 1억661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이 아파트는 82㎡(25평형) ~ 142㎡(43평형) 1161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대단지 프리미엄 외에도 단지 옆 종암로를 통해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는 등 서울접근성이 좋다. 또 개운초, 숭례초, 개운중, 종암중 등으로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며 길음시장과 현대백화점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고양시 행신동 행신휴먼시아6단지 171㎡(52평형)은 1억4700만원의 웃돈이 붙은 6억6000만원에 시세 형성돼 있다. 수색로를 통한 도심 접근이 쉽고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강변북로, 자유로 진입이 용이하다. 아람초, 서정중, 행신고가 도보로 통학 가능한 곳에 있다. 화정역에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있고 가라산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회복되면서 시장성 있는 입주예정단지에서 웃돈이 크게 올랐다"며 "특히 판교는 분양 당시 유명세를 떨친 그대로 다른 지역 아파트에 비해 큰 폭의 웃돈이 형성됐다"고 풀이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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