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ㆍG20 회담 '호재냐 악재냐'

불확실성 해소 vs 규제강화 부담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선진 20개국(G20) 회담 등 빅 이벤트의 영향에 대한 증권가의 설전이 한창이다. FOMC와 G20회담이 불확실성 해소 측면의 '호재'로 인식되면서 지수 역시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반면 또다른 일각에서는 중립이거나 금융규제 강화에 대한 부담으로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 증시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빅 이벤트를 앞둔 불확실성으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연고점을 돌파, 강세를 보이고 있는 등 투자심리도 서로 다른 모습을 그리고 있어 FOMC와 G20의 결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2~23일로 예정된 FOMC와 24~25일로 예정된 G20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볼 점은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다. 지난 15일 벤 버냉키 미 연준(Fed) 의장이 "경기침체가 거의 끝난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도 "회복속도가 느리다"고 언급한 것을 감안할 때 출구전략이 당장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 월초 있었던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도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적 공조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시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버냉키 의장의 그간 발언을 미뤄볼 때 경기회복에 대한 보다 자신있는 표현 외에 출구전략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을 것"이라며 "G20 정상회담 역시 그동안의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도 각국의 상황 차이를 인정하면서 국제적인 공조를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결론을 맺을 공산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2가지 대형 이벤트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한 큰 반응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출구전략을 당장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이것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미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인식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증시의 지수대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G20 회담에서 금융기관규제에 대한 논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미 해야 할 일로 인식을 하고 있었던 만큼 규제강화 자체가 지수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일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면 부정적으로 볼 수 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위기가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의 과도한 레버리지 전략에서 비롯된 것임을 감안한다면 거시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규제 강화는 결코 호재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곽 애널리스트는 "금융규제가 강화된다는 것은 결코 호재가 아니다"면서 "규제강화는 금융업의 투자 활동을 억제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뉴욕증시의 약세 마감에도 불구하고 연고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22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01포인트(1.00%) 오른 1712.51을 기록하고 있다. 장 중 1714.03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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