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속 진실', 진 마이어슨 개인전-'Forecast'

진 마이어슨 'Coldsweat'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진 마이어슨(Jin Meyerson)의 작품앞에 서면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한 시각적 흥분이 느껴진다. 압도감과 흥분감이 다소 가라앉으면 수근거리는 그림 속 풍경들의 이야기가 들린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중국의 재활용 공장, 파리 시내의 시위현장, 성지를 향한 사람들의 행진 등 산업사회에서 생겨난 공간과 사람들의 정신적인 반응을 표현한 그의 그림은 지금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시각적 매력과 시대성을 겸비한 그의 작품은 세계 유명 컬렉터들과 미술관이 탐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과 충남 천안 신부동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은 다음달 25일까지 진 마이어슨 첫 국내 개인전을 연다. 제주도 하도리에 있는 아라리오 생각곳 스튜디오에 초청돼 이번 전시를 위해 작업한 결과물들이 서울 갤러리에 7점, 천안 갤러리에 10점이 전시된다. 'Forecast'라는 타이틀 아래 구성된 그의 작품들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다.작가는 잡지나 텔레비전, 인터넷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시각적 매체들을 통해 작품으로 만들고자 하는 이미지를 일차적으로 흡수한다. 자연자해로 파괴된 건축물, 그 안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 집단광기의 현장 등이 왜곡된 이미지로 재창조된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작가는 뉴욕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던 중 뉴욕과 파리에서 전시를 열며 주목을 얻게 됐다. 지난 2006년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있었던 그룹전을 통해 세계적인 콜렉터인 찰스 사치에게 작품이 콜렉팅 돼 화제를 모았다. 아라리오 갤러리 관계자는 "시각적 매력과 시대성을 모두 갖춘 것이 진 마이어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둘 다 갖추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그는 현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콜렉터들의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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