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권의 회원권+] 제주골프장은 '변신중~'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 18번홀

제주도하면 누가 뭐래도 골퍼들에게는 천국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일단 수려한 경관을 연출하고, 이를 토대로 육지의 산악형과는 완전히 다른 환상적인 코스디자인이 가능하다. 골프전문지에서 선정하는 베스트코스 선정에 제주골프장들이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양적 팽창도 엄청나다. 빠른 속도의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하지만 골프장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골프회원권 시장의 관점에서 볼 때 제주의 회원권은 먼저 육지와 비교해 상당히 낮게 형성돼 있다. 아무래도 이용빈도나 할인율, 항공, 숙박 등 여러가지 면에서 불리하다. 제주골프장은 이때문에 활발한 변신을 시작했다. 사업 지속을 위해 회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충성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회원들의 대부분이 수도권 거주자인 나인브릿지와 블랙스톤이 대표적이다. 수도권에 '제2의 골프장'을 조성해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 전략이다. 이들 골프장은 이미 회원의 상당수가 제2 골프장의 회원에도 가입해 결과는 성공적이다. 핀크스와 해비치 등은 육지 골프장과의 상호 회원교환 협정에 따라 회원권의 호환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골프장을 모체로 부대시설이나 수익성 높은 별개의 사업을 병행하는 시도도 많이 나타난다. 라온은 골프장 인근에 900세대가 넘은 대단위 휴양콘도미니엄 사업을 진행중이다. 국내의 실버수요와 함께 중국 등 해외지역까지 광범위한 수요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말을 활용한 '더마파크'에는 승마장은 물론 마상예술 공연장을 운영해 일반관광 상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세인트 포는 과감한 투자와 새로운 운영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골프장 입구의 드라마 태왕사신기 세트장을 관광상품화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핀크스 역시 럭셔리주택을 골프장내에 건설했고, 제주 해비치는 6성급 호텔을, 우리들리조트는 우리들병원과의 연계를 특화하고 있다. 테디밸리는 중문단지내에 테디베어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골프장들이 국제적인 토너먼트를 유치하는 것도 중ㆍ장기적인 차원에서 아주 긍정적이다. 사실 골프장만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수익성 있는 연관사업의 확장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야한다.장기적인 비전으로 회원들에게도 안정감을 주는 전략이 필요하다. 제주골프장들의 적극적인 변신은 육지지역에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책 마련과 변화가 필요한 것은 모든 골프장들의 과제다.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