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기 회복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이를 근거로 연말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1690에서 18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국내 증시는 경기회복이 놓고 볼 때 세계 어떤 국가와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 속도와 벨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했을 때 추가 상승의 여력은 분명하다"고 밝혔다.서 센터장은 "경기선행지수를 기준으로 국내의 경우 터키와 더불어 OECD국가들 중 가장 빠른 수준의 회복속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빠른 재고 조정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을 제공했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경기 침체를 겪는 동안 크게 신장되는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핸드셋 시장 점유율은 30% 수준으로 부동의 1위였던 노키아의 37%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5.3%)도 북미와 EU시장에서 8.6%를 기록하고 있는 도요다 자동차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서 센터장은 "이처럼 높아진 시장 점유율은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개연성을 제공한다"며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의 신장을 바탕으로 한 영업이익의 개선속도가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내다봤다.상대적으로 앞선 경기 회복이라는 모멘텀과 함께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서 센터장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이용해 보면 국내 증시는 여전히 벨류에이션 상의 메리트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특히 PER과 더불어 성장 속도를 나타내는 주당순이익(EPS)증가율까지 동시에 고려한다면 국내 증시의 매력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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