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기획]2차전지·조선도 세계 최강자 대열에

삼성重 LNG-FPSO 수주 싹쓸이SDI도 2차전지·PDP 선두권 우뚝맏형인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에는 '월드 베스트'를 자랑하는 제품과 기술들이 즐비하다. 삼성SDI는 지난 10일 울산사업장에서 친환경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를
생산하는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세계 1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의 보쉬사와 합작해 세운 SB리모티브가 짓는 리튬 2차전지 공장은 오는 2011년부터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양산, 독일의 BMW에서 생산하는 전기자동차에 장착된다. 브라운관 TV를 생산하던 삼성SDI는 환골탈태를 거쳐 2차전지와 PDP시장에 세계 수위를 다투는 회사로 재탄생했다. 2차전지 세계시장 점유율은 1분기 현재 16%, 일본의 산요가 19%로 업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격차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아울러 PDP모듈 분야에서 올해 2분기 전세계 시장 점유율 31.4%로 파나소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력인 50인치대에서는 2위와의 격차를 벌려나가며 대형 프리미엄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삼성건설이 짓고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두바이'는 두바이의 자존심이자 삼성건설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삼성건설은 초고층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건설사다. 전세계에 산재한 50층이상 초고층 빌딩 404개중 7개가 삼성건설의 손에 의해 세워졌다.
버즈두바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타이페이 101빌딩 등 세계 3대 마천루를 건설했다는 점에서도 입증된다. 이과정에서 삼성건설은 1개층을 3일만에 완성하는 '층당 3일공정', 세계최고 높이 콘크리트 압송, GPS를 이용한 수직도 관리 등 최첨단 초고층 건축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계호 삼성물산 해외영업 본부장은 "초고층 빌딩을 계획하는 국가들마다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초고층 빌딩에 관한한 삼성건설의 명성은 최상급"이라며 2010년까지 50조원으로 추산되는 초고층건설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1위가 세계 1위인 국내 조선업계에서도 삼성중공업은 또 다른 위상을 자랑한다. 삼성중공업은 연평균 70%가 넘는 높은 수주신장률을 보이며 지난 2007년 212억달러 수주로 세계 조선 역사상 단일조선소로는 처음 200억달러 수주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선의 대명사이자, 해양 분야의 대표적인 성장 엔진인 드릴십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최고가 선박으로 기록된 1조원짜리 드릴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9척 중 11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수주한 LNG-FPSO 역시 조선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발주된 5척 모두를 삼성중공업이 수주했으며,지난 7월에는 네덜란드 로열더취셀사로부터 향후 15년간 총 10척, 500억불에 해당하는 lng-fpso를 독점공급하는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삼성중공업의 김징완 부회장은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복합선박과 북극지방에 적합한 신개념의 선박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2012년에는 세계 초일류회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많은 분야에서 글로벌 베스트를 오른 제품과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아직 원천기술은 다른 회사에서 로얄티를 주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할 경쟁력을 갖추는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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